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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스카이라인 루지(LUGE) 여행기_실제 장단점 포함

by ♥♧♣⊙◈▣ 2021. 9. 23.

지난 주말 부산 기장에 있는 스카이라인 루지를 타고 왔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애들이 난리가 나서 어디를 갈지 항상 고민을 하다가

기장에 루지가 개장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추석 연휴 전이라 사람이랑 도로에 차가 많을 거라는 예상을 하고 일단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습니다.

약 1시간가량 가는 동안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많이 밀리지 않아 일찍 도착을 했습니다.

예약시간이 11시라 거의 20분 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단점이 바로 나오더라고요... 단점_1

일단 주차장이 생각보다 굉장히 좁습니다. 예약한 시간보다 한 30분 정도 일찍 도착을 해야 겨우 주차자리가 있습니다.

전 시간대 예약한 사람들은 바로 빠지지 않습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주차장을 이리 좁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큰 도로에서 진입하기엔 편하게 되어 있었지만, 주차대수는 적어서 자리를 찾으려면 쌍 깜빡이 켜고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무조건 예약시간보다 30분 일찍 가세요!!

 

다행히 주차를 하였다면 일단 매표소 가야겠죠...

매표소는 중간에 있는 단층 건물입니다. 양쪽 리프트 중간에 있는 건물입니다.

물론 인터넷 예약을 하면 굳이 갈 필요는 없지만, 현장 결제를 선택하셨다면 무조건 가셔야 합니다.

 

표를 샀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루지를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단점이 또 나오네요... 단점 2

헬멧 보관장소가 양쪽 리프트 타는 곳 근처에 있지만 처음 가시는 분들은 몰라서 어디서 저걸 가지고 오는지 모릅니다.

사람이 몰릴 때는 정말 구내식당처럼 치열하게 자신에게 맞는 헬멧을 쟁취해야 합니다.

어디서 가지고 오는지 사이즈는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헬멧 보관하는데 사이즈에 대한 그림이 있지만, 그런 거 볼 여유 없습니다.

무조건 일단 잡고 봐야 합니다. 설령 못 잡았다고 하면 바닥에 있는 헬멧을 잡아야 하는데 손이 닿지 않아 잡을 수가 없는 깊이입니다. 다시 좌절하고 맙니다.

 

자... 이제.... 표를 사고 헬멧까지 착용을 했다면 모든 준비는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꿀팁!!!

일단 일행 중 한 명은 표를 사러 갑니다. 물론 인터넷 예약이면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을 리프트 줄을 섭니다. 사람이 몰리면 정말 많이 기다려야 하기에 한 명을 알박기 합니다.

이런 분들 많이 있어서, 다른 분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른 한 명은 헬멧 구하러 바로 달려갑니다. 

이 모든 과정을 각자 충실히 해야 올라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탑승을 하고 정상을 올라갑시다.

올라가는 리프트를 타면 이 모든 과정을 상쇄시킬 정도로 경치가 아주 끝내줍니다.

 

이제 정상에 도착을 하면 양쪽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구분해놓았습니다. 오른쪽은 처음 타시는 분, 왼쪽은 재 탑승하시는 분.... 일단 오른쪽으로 가서 줄을 서고 탑승하는 곳을 계단을 살포시 내려와 교육을 받고 출발을 하면 됩니다.

루지 타는 법은 무지 쉬워서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숙지하니깐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주위 경치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단점이 툭 튀어나오죠... 단점 3

일단 기장이라는 곳은 바닷가 근처입니다. 바로 동해바다가 보이는 경치 좋은 곳이죠... 루지 탑승장소가 야산 꼭대기 오픈형 건물이다 보니 바닷바람이 무지하게 붑니다. 정말 강풍입니다. 치마를 입거나 얇은 옷을 입으셨다면 여유 벌을 들고 가야 합니다. 여름이고 날씨가 무더운 날에는 정말 시원한 바람이 맞지만, 겨울이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감기 걸리기 딱 좋습니다. 겨울에 추운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기다려야 한다? 글쎄요... 비추입니다. 

아직 초창기라 어떤 보완이 나올지 모르지만, 겨울에는 정말 스키 타는 복장이 아니고서 루지탈 엄두 내지 마세요.

리프트도 딱 스키장 리프트라 스키복장에 타면 여기가 스키장인지 루지 타는 곳인지 구분이 안 갑니다.

 

자... 이제 루지를 타고 내려갈 시간입니다.

코스가 4가지라 내려가는 동안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획! 획! 꺾어서 다른 길로 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제가 다른 지방 루지를 타러 여러 번 가봤지만, 여기보다 길이며, 코스며 시설이며, 잘 된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단연코 최고라고 말씀드립니다. 위에 단점들만 나열하였지만, 이 모든 단점을 무마시킬 정도로 재미가 있습니다.

무조건 3회 이상 타세요... 강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를 내려와서 중간 건물을 통해서만 밖으로 리프트를 타러 가야 합니다. 그 점 다시 유념해주시고

코스 마지막에 옆으로 서서 내려오는 모습을 담으려고 사람들이 여러 명 서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나 연인이 내려오는 모습도 자유로이 찍을 수 있으니깐, 즐겁게 타시면 됩니다.

 

이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연휴가 주말 말고 평일에 한번 가서 타보고 글 남기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루지 타세요...^^